제2로그
[옮겨줘 홈즈🏚] 계약 본문
준비는 끝났다 😤
그런데 세상은 아직 준비가 안됐나 보다.
서울의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. 🥶
내가 살고 싶은 집이 존재는 하는 걸까.
걱정이 앞서는 요즘이다.
오늘도 나는 집 계약을 성공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.
# 마지막 정리
앞서 대부분의 조건은 정했고, 전자계약서와 계약금% 조건만 더 추가했다.
전자계약서는 대출 시 금리 우대 조건에 들어가 있다. 대부분의 중개사가 안 하는 거 같아서 넣었다.
계약금% 는 전세금으로 들어있는 현금 제외하고 바로 지급 가능한 현금이 1000만 원이라서 2억의 5% 까지 하기 위해 넣었다.
그리하여 최종 조건은 이렇다. 📝
- 입주일: 3월 19일
- 전세금: 2억
- 대출: 80%
- 방 구조: 투룸
- 방 상태: 신축급
- 지역: 강서구 (XX역 근처)
- 계약금: 5% 까지 가능 (1000만 원)
- 전자계약서 (금리 우대 0.2%)
# 아이를 찾습니다
이제 조건을 들고 공인중개사에 가서 물어보면 된다.
그런데 갈 때마다 말하면 너무 비효율 적일 것 같아서 방법이 없나 찾아봤다.
그러다 찾은 게 이 유튜브 채널인데 좋은 방법이 있어서 참고하여 따라 해 보기로 했다.
일단 네이버에 '(역 이름) 공인중개사'로 검색을 해서 강서구 중개소들을 찾고, 🔍
지하철역을 기준으로 이름, 전화번호, 지하철역을 정리해서 작성했다.
그리고 모든 중개소에 연락해서 핸드폰 번호를 받고,
단체문자로 조건을 한 번에 보냈다. 📱
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하나둘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.
그렇게 몇 개의 중개사와 약속을 잡았다.
역시 조건이 빡빡해서 그런지 맞는 매물이 없거나, 연락이 오지 않는 중개소도 적지 않다.
그리고 집들을 보러 다니기 전, 어떤 부분을 확인할지 정리가 필요하다.
찾아보던 중 아까 그 유튜브 채널에서 체크리스트도 제공을 해줘서 사용해야겠다. ✅
그런데 PDF나 이미지로만 제공을 해서 종이로 뽑아서 가져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,
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내용을 문서 프로그램에 템플릿으로 만들어 옮겼다.
그리고 추가로 확인하고 싶은 항목들도 추가했다.
추후 마음에 드는 집이 여러 개가 있다면 비교를 위해서 집들을 보러 다닐 때마다 정리했다.
# 하늘이 무너져도
하지만 이 문서가 사용될 일은 없을 것 같다.
마음에 드는 집이 거의 없었을뿐더러,
그나마 계약하려고 했던 집 한 개가 집주인의 변심으로 인해 불발이 났다.
좌절했고, 이게 진짜 현실인가 싶다. 😭
하지만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퇴근하고 집에 가면서 부동산 어플로 확인하던 중 진짜 딱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다.
바로 연락을 했고, 부동산 어플이었던지라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퇴근도 마다하고 바로 중개소로 달려갔다.
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다. 🎉
기쁜 마음으로 바로 계약하겠다고 하고, 중개사와 얘기를 하다가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.
# 한 번 더 무너져도
문제는 바로 이 사업장은 전자계약서를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. 🙅
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, 괜히 문제 생길일을 만들기 싫다는 이유에서였다.
진짜 해냈다 생각한 순간 또 막혀버렸다.
전세 대출은 금액이 억 단위이다 보니 금리 0.2%는 진짜 큰 수치이다.
그런데 이걸 못해준다고 하니 아무리 집이 좋아도 고민이 좀 된다.
그래서 계약 의사를 다시 철회하고 조금 더 생각해 본다고 하고 집으로 향했다.
집에 가는 길에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.
"이런 집이 또 있을까? 그냥 한다고 할까? 하면 이자 낼 때마다 화날 거 같은데?"
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던 도중 중개사한테 전화가 왔다. ☎️
"0.2% 금리 가격만큼 중개비에서 깎아 드릴 테니 저희랑 계약하시죠."
순간 버스정류장에서 소리 지를 뻔했다.
다시 침착하고 생각해보니 "근데 그렇게 까지 해주나? 집이 별로라서 잘 안 나가나?" 하는 생각이 든다.
하지만 최소한 나한테 만큼은 좋은 집이다.
내 생각엔 중개사도 다 잡은 고객이라고 생각했는데, 갑자기 생각해본다고 하니 당황한 게 아닐까 싶다.
뭐 덕분에 나는 내가 생각한 조건으로 계약했다. 👍
인생은 실전
결과적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연락 돌리고, 며칠 동안 보러 다녔을 때는 한 개도 못 찾다가.
퇴근하던 중 슬쩍 본 집을 계약하게 됐다.
역시 타이슨의 말은 틀린 게 아니었다.
"나도 계획이 다 있었다, 서울 부동산한테 왕 맞기 전까진."
하지만 오히려 이게 인생의 재미고, 인연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 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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