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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옮겨줘 홈즈🏚] 최대한도

2022. 1. 22. 20:20

얼마까지 감당 가능할까 🤔

내가 집을 나가야 하는 날짜는 정해졌다.

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.

 

모두가 그렇듯 나도 좋은 집에 살고 싶다.

하지만 돈은 한정되어 있고, 그중에서도 집에 내가 얼마를 쓸 수 있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.

의식의 흐름을 따라 최대한도까지 도달해본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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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나는 2년간 행복했나

시작은 회사가 너무 멀어서였다. 🚉

하루 출퇴근 시간 왕복 3시간 이상. 아무리 패기 넘치는 사회 초년생도 2년 가까이 이렇게 살다 보니 지쳤었다.

그래서 돈을 모았다. 자취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금을. 그렇게 이른 나이에 집을 나와서 혼자 살게 되었다.

 

처음엔 출퇴근 시간이 줄어서 마냥 좋았었다. 밤에 늦게 잠들 때도 아침이 크게 두렵지 않았다.

그런데 나에게 자취는 거리의 단축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. 오로지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것.

여전히 출퇴근 시간 때 행복했지만 그 행복은 거리에서 오는 게 아닌 나갈 때, 들어올 때 보이는 내 집이었다.

더 이상 집은 나에게 그저 주거공간이 아닌 더 큰 의미로 자리 잡아가게 되었다.

 

# 현금의 흐름

집을 그렇게 소중히 생각한다고 해도 결국 더 좋은 집으로 가기 위해선 돈도 더 필요하다.

한도 설정의 시작은 내 현금 흐름 파악이 우선이다.

 

월급이 내 통장으로 들어오고, 나가기 까지의 과정을 전부 파악할 필요가 있다.

또 파악하는 걸로 끝내면 안 되고,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기록하는 것 까지가 중요하다. ✍️

그래야 어느 부분을 줄이고, 더 끌어올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.

 

문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현금흐름 표를 작성했다. 

이걸 통해서 만약 대출 이자가 두배가 될 경우에 어떤 곳의 자금을 끌어와야 할지, 지출은 무엇을 줄여야 할지 판단이 가능하다.

또 내가 달마다 집에 지출할 수 있는 한계치를 알 수 있다.

막연하게 좋은 집에 가고 싶다고 나의 한계치보다 높은 곳을 계약해버렸다면,

더 이상 집은 나에게 행복이 아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. 😡

 

# 풀 매수

자취를 한다는 것은 주식투자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.

다만 그 수익률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.

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이 경제 적인 측면에선 압도적으로 좋을 것이다. 💸

아니 자취를 택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전부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. 

 

하지만 그것들을 포기함으로써 얻는 단 하나의 가치가 나에게 너무 크다. 🏅

경제적인 수익률은 떨어질지언정 다른 종목에서는 나올 수 없는 유일무이한 수익이다.

오히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교적 떨어지는 가치들을 보완하려 더 노력하게 된다.

 


맞는지는 모르겠다

내 능력의 최대한의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.

두렵지는 않다. 처음 자취를 시작하고 2년 동안 더 확고해졌으니까.

 

이라는 공간이 너무 좋다.

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, 편안함을 느낀다.

 

나에게 집은 House가 아니라 Home이니까. 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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